아귀의 형태, 생태, 영양 성분 및 요리의 종류 및 속담은?

아귀는 아귀목 아귓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학명은 Lophiomus setigerus이며, 영어로는 Monkfish나 Angler로 불립니다. 심해에 서식하는 아귀들은 대체로 작고 약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나, 얕은 해역에 서식하는 아귀들은 보다 큰 체구를 갖추는 편입니다. 주로 해저 바닥에 서식하며, 한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멕시코 등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1. 아귀의 형태

 

1) 몸: 아귀의 몸은 외형이 올챙이와 비슷하며 몸은 대부분 넓은 머리와 큰 입, 좁고 가늘어지는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머리: 아귀 머리는 아귀 몸통에서 가장 큰 부분이며, 크고 넓은 머리에 수많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큰 입이 있어 큰 먹이를 삼킬 수 있습니다.

 

3) 체색: 아귀의 색은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얼룩덜룩한 짙은 갈색에서 올리브녹색 피부로 덮여 있고, 아랫면은 희끄무레합니다.

 

4) 피부: 아구의 피부는 매끄럽고 점액층으로 덮여 있어 끈적끈적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지느러미: 아귀는 등에 큰 하나의 등 지느러미와 양쪽 몸 측면에 작은 지느러미, 그리고 가슴지느러미 바로 아래에 복부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아귀의 머리에 위치한 헤모 갈빗살이라는 기관입니다. 이 기관은 먹이를 유혹하여 끌어들이는 일종의 낚시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헤모 갈빗살은 머리에서 뻗어 나와 바늘처럼 생겼으며, 그 끝에는 유혹물질을 분비하는 작은 유혹물체(에스카, Esca)가 달려있습니다. 이 유혹물체는 빛을 발산하여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가 먹이로 착각하게 만들어 가까이 다가오게 하여 아귀가 먹이를 포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아귀의 생태

 

1) 서식지: 아귀는 북미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대서양에서 주로 발견되며, 일부 지중해 지역에서도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 태평양 연해에도 분포하며, 일반적으로 수심 100~2,000미터의 심해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아귀는 주로 모레나 진흙 해저를 선호하여 자신을 위장하고 먹이를 기다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섭식행동: 아귀는 머리에 앵글러라고 하는 변형된 등지느러미가 있어 먹이를 유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생물 발광을 통해 빛을 방출하는 덩굴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먹이: 아귀는 매복 포식자로서 다양한 종류의 먹이를 섭취합니다. 이들의 식단에는 새우, 게, 다양한 작은 물고기 종류뿐만 아니라 무척추 동물도 포함됩니다. 특히 아귀의 큰 입과 확장 가능한 위는 자신의 크기에 비해 비교적 큰 먹이를 소화하여 삼킬 수 있게 해 줍니다.

 

4) 저조도 환경에 대한 적응: 아귀는 빛이 제한된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저조도 조건에서 보고 사냥하는 데 적응했습니다. 이들의 큰 눈은 먹이의 가장 희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어서 심해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사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5) 번식: 아귀는 고유한 번식행동을 보이는데, 일부 종에서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며 짝짓기 동안 작은 수컷은 암컷의 몸을 물어뜯어 암컷에 붙어 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개체의 조직이 서로 융합되어 수정을 위해 수컷이 암컷의 몸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정자를 방출할 수 있게 하는 특이한 번식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아귀의 영양 성분

 

1) 단백질: 아귀는 인체조직의 성장, 복구 및 유지에 필수적인 고품질 단백질의 풍부한 공급원입니다.

 

2) 오메가-3 지방산: 아귀는 EPA 및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건강, 뇌 기능 및 염증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아귀는 비타민 D, 비타민 B12, 니아신(비타민 B3)과 같은 필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중요하며, 비타민 B12는 신경 기능과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니아신은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4) 미네랄: 아귀는 다양한 생리기능에 필요한 셀레늄, 인, 칼륨과 같은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5) 저 포화지방: 아귀는 일반적으로 포화 지방이 적게 들어있어서 일부 붉은 육류와 비교하여 더 건강한 단백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귀 영양성분 (100g 기준)
칼로리     63kcal	수분     84g	탄수화물     0.5g	단백질     14.1g
지질     0g	콜레스테롤     0mg	칼슘     10mg	철분     2.5mg
비타민A     26㎍RE	비타민B1     0.03mg	비타민B2     0.13mg	비타민C     0mg
당류     0g	나트륨     0mg	포화지방산     0g	트랜스지방산      0g
식이섬유     0g	인     150mg	나이아신     4.2mg	수용성식이섬유       0g
불용성 식이섬유     0g	칼륨     mg	레티놀     26㎍	베타카로틴      0㎍
(출처: 농촌진흥청 음식영양정보)

 

아귀의 영양적 이점은 어종과 생선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귀는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아귀 요리의 종류

 

1) 아귀 찜: 아귀찜은 아귀가 대중적인 식재료로 각광받게 된 계기가 된 요리로, 아귀의 손질된 흰 살에 콩나물과 각종 양념, 그리고 MSG를 사용하여 감칠 맛을 내어 먹는 대표적인 아귀 메뉴입니다. 아귀찜은 아귀의 특유의 맛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조리되며, 그 풍부한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아귀 탕: 아귀 탕은 아귀 찜 못지않은 인기 메뉴로, 손질한 아귀를 된장, 고춧가루,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고, 무, 대파 등의 야채를 추가하여 깊게 끓여내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에는 양념장을 변경하여 맑게 끓여내는 지리탕도 있고, 붉고 매운맛을 강조한 매운탕도 있습니다. 아귀찜은 다양한 양념과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어서 다양한 입맛에 맞게 즐겨지고 있습니다.

 

3) 아귀 구이: 올리브 오일, 마늘, 레몬과 함께 아귀를 약간 구워내면, 섬세한 풍미와 단단한 아귀의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조리 방법은 아귀의 자연스러운 맛을 강조하며, 고소하면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팬이나 직접 구우는 과정에서 각종 양념들이 아귀에 잘 어우러져 훌륭한 요리로 만들어집니다.

 

4) 아귀 세비체: 깍둑썰기한 아귀를 라임이나 레몬주스에 절이고, 양파, 토마토, 실란트와 함께 약간의 칠리를 더하여 상쾌한 생선 세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아귀의 신선한 맛과 산뜻한 과일과 채소의 조합으로 인해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변화시킵니다. 아귀를 살짝 익혀서 더욱 입맛을 돋우며, 레몬주스와 양념의 조화로 상큼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아귀 사시미: 고품질의 신선한 아귀를 구할 수 있다면 얇게 회로 썬 다음, 간장, 고추냉이, 절인 생강과 함께 조화롭게 섞어 멋진 아귀 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귀의 신선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간장의 진한 풍미와 어우러져 상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귀는 내장이 별미로 유명하여 간 이외에도 위와 창자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특히 아귀의 간은 세계 3대 진미식품 중 하나인 프랑스의 푸아그라(집 거위 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영양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귀는 껍질, 간장, 아가미, 나소, 위, 꼬리지느러미, 볼때기 살 등을 모두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버릴 것이 없는 생선입니다.

 

국내에서는 창원시 오동동에 위치한 '마산 아구찜 거리'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물텀벙거리' 등이 지역 명물로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면 다양하고 맛있는 아귀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아귀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전통적인 아귀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식도를 선사합니다.

 

5. 아귀와 관련된 속담

 

아귀는 물꿩, 물텀벙, 망청어, 꺽정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치가 인정되면서 '못 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속담이나, 아귀의 포식성에 대한 특징을 강조하여 아귀의 뱃속에 먹이로 섭취된 생선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의미로 '아구(아귀) 먹고 가자미 먹고'라는 속담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는 아귀의 맛과 영양가를 강조하여 평가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 말장난과 속담으로 볼 수 있습니다.